왜 하필 이 제목이죠? 01. mueh/무에







언제까지나 어디로 누군가에게 가닿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CHAMBER는 마케팅을 명목으로 연재라는 것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가깝게는 이웃부터 멀게는 말그대로 아주 먼 누군가와 맞닿아 호흡하는 찰나의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글로 기록함으로서 대중적이지 않고 일반적이지 않은 브랜드와 상품들을 판매하는 이 곳이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어 모두에게 다가가는 것이 가장 취지다운 취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 연재가 계속되는 한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들어주세요.


<왜 하필 이 제목이죠?>

우리가 만난 우리의 아주 사적인 예술가들.
1. 카페 mueh/무에








CHAMBER: 소개를 해달라.
mueh: 이상흠. 37세다. 북촌에서 mueh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CHAMBER: 현재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였나?
mueh: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작곡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계를 위해 커피 일을 시작했고 경력을 쌓아 앤트러사이트에서 헤드 바리스타로 일을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mueh를 운영하고 있다.









CHAMBER: 북촌에 자리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mueh: 건물의 파사드와 동네 분위기가 가장 중요했다. 우연하게 본 이 자리가 내가 생각했던 공간과 가장 가까웠다.


CHAMBER: 일하는 재미는 돈 버는 재미와 같다고 생각하나?
mueh: 그렇다. 원하는 일을 하면서 충분한 돈도 벌 수 있다는 건 이상적이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호흡하는 과정에서 큰 활력을 얻고 이것이 원동력이 된다.









CHAMBER: 10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
mueh: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아, 요즘 테니스를 즐겨 치는데 이와 관련이 있는 국가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CHAMBER: mueh가 아닌 커피를 마시고 싶은 곳이 있나?
mueh: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영국 런던의 monmouth에서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



CHAMBER: 이유는?
mueh: 이 곳이 현지인들에게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카페라고 들었다. 어떤 정서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말 그대로 탐미 하는 것이 목적이다.    










CHAMBER: MALIBU SANDALS와 어울리는 커피가 있나?
mueh: 페루 라리마 게이샤 원두로 내린 아이스 커피. 레몬 제스트와 바닐라 노트가 청량하고 상큼하다. 더운 여름날 말리부샌들을 신고 마시기에 좋지 않을까?


CHAMBER: mueh라는 상호명이 생소하다. 뜻이 있나?
mueh: 이름의 끝 글자가 "흠"이다. 영어로 "heum"을 거꾸로 하면 "mueh"가 된다. 최근에 상업적으로 브랜딩에 치중된 카페들이 많다. mueh는 공간과 커피 자체를 즐기면 좋겠다. 카페가 주는 공간의 순수함이 있는 그런 장소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래서 상호명도 간결하게 지었다.









CHAMBER: 최근 주를 이루는 생각이 있나?
mueh: 지속성. 이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바리스타로 10년을 일했다. 직업적으로 조금의 여유를 부릴 수 있지만 자영업자로서는 불확실성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mueh가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소비자와 만나게 될지에 대한 숙제 같은 것이다.


CHAMBER: 방향이 정해졌나?
mueh: 대중. 가장 보통의 것이고 싶다. 그리고 내게는 텅빈 것에 대한 회의감과 저항이 있고 현 시대의 마케팅은 mueh의 속도와는 맞지 않는다.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닌 본질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가 되는 것이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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